최문선, 김민선으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 뮌은 이 시대의 문화 풍경읽기를 통해 그것이 만들어내는 허위의식과 이념적 기제를 해체 시켜왔다. 작가는 <습관적인 열정 Stadium Volume II> (2009)에서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랜드마크인 뉴욕 양키스타이둠을 스포츠로 위장된 자본의 총체로서 표현한다. 작가는 경기장을 구성하는 컨텐츠–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정하게 짜인 룰에 따라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즐거는 형태– 가 제거된 텅 빈 경기장의 모형을 제시하여 침묵을 통해 집단이 머무는 사회의 구조적 틀과 개념 읽기를 유도한다.
글 김윤정 /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매니저